최면마음치유센터

최면(마음)치유

회사에서 팀장을 맡아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김 과장. 팀원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었다.

특히 평소 행동이 굼뜬 박 대리가 영 못마땅했다.

못난 팀원을 만나 자신까지도 무능력한 사람으로 찍히겠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칠 정도다.

결국 일이 잘못되자 그는 박 대리에게 온갖 폭언을 쏟아냈다. 그러고도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

올해 35세의 나영 씨는 세상 모든 일이 그저 그렇다. 사람들도 다 거기서 거기다. 학교 때 공부도 잘했고,

좋은 대학에도 들어갔다. 어릴 때 자신은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근사한 집에서 화려한 삶을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때 자신이 푹 빠져 있던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와 같은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렇게 살다가 별 볼일 없이 그저 그렇게 살다 가는 것이 인생이라 생각한다.

앞의 예들은 몸은 어른인데 마음속에는 미성숙한 자아, 즉 덜 자란 아이가 자리 잡고 있는 '어른 속 아이'의 모습이다.

자신의 감정 조절 능력, 상대가 나와 다른 인간임을 인정하고 조심하는 이해와 배려심 등이 부족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신과 전문의 김혜남 박사는 저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서 권태도 '어른 속 아이' 개념으로 설명했다.

완벽한 세계에 대한 동경이 컸다면 좌절에 대한 상처도 크게 받는데, 이런 상처를 아예 차단하는 것이 권태라는 것이다.

그는 이 밖에도 무책임, 불안, 나르시시즘, 맹목적 이상화 등을 아이 같은 어른의 특성으로 꼽았다.

부산대 심리학과 홍창의 교수는 "성인은 독립적인 존재로 제 나름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존재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어른 속 아이'의 경우, 책임을 미루거나 쉽게 좌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