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Q&A)
| 작성자 | : | 공부인 |
| 제목 | : | 환갑 넘어도 찾아오는 성장통 |
심각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어른이 의존성과 자기중심성을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 때에 따라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홍 교수는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을 때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심리적인 휴식을 주는 면도 있다.
문제는 아이 같은 성향 때문에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나쁜 영향을 줄 때"라고 지적했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본인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힘든 것이 보통이지만 본인 역시 주위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는다.'어른 속 아이'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내면의 상처를 받은 그 지점을 잘 보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김철권 교수는 "상처 받은 아이가 슬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표현되어야 할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말이 아니라 어린 시절 느꼈던 두려움, 슬픔, 분노를 다시 '경험'하고 교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김혜남 박사는 마음속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 감정들과 다시 만나면서 과거와 화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부족하거나 못나서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걸 비로소 이해할 때 과거의 상처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발달과정에서 형성된 성격상의 문제는 일시적인 치료나 상담으로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격을 갖춘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 상담 기관을 통해 장기적인 작업을 거쳐야 된다.
부산대 심리학과 정영숙 교수는 "인간의 성장은 평생에 걸쳐 일어난다"며 "인생의 수많은 과제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어른 속 아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